위고비 전 식단 다이어트 넉 달, 5kg 빼고 왜 못 견뎠나
건강검진에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을 한 번에 들은 날이었다. 내과 전문의인 형의 말은 짧았다. 원인은 비만이고, 지금 당장 운동으로 빼려고 하지 말고 먹는 걸 조절해서 체중부터 낮추라는 것이었다.
어쨌든 해야 했다.

차 안에 있던 커피
병원에서 나와 차에 탔다.
차 안에는 마시던 커피가 있었다.
나는 커피 맛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다. 원두의 산미가 어떻고 향이 어떻고 하는 것도 잘 모른다. 아메리카노를 좋아하지도 않는다.
나는 커피를 단맛으로 먹는 사람이다.
시럽을 넣은 달달한 라떼나 카라멜 마끼아토 같은 것을 좋아했다. 아침에 커피 한 잔을 마셔야 하루가 시작되는 습관이 오래됐는데, 어차피 마셔야 할 거라면 쓰게 먹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날 차에 있던 것도 그런 커피였다.
나는 그걸 버렸다.
거창한 의식 같은 것은 아니었다. 쓰레기통에 커피 하나 버린다고 125kg이 85kg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내 다이어트는 그 순간 다시 시작된 것 같다.
방울토마토 한 줌, 달걀 두 개, 사과 반쪽
다음 날부터 아침은 방울토마토 한 줌과 삶은 달걀 두 개, 사과 반쪽이었다. 점심에는 샐러드 도시락을 들고 출근했다. 저녁에는 현미 즉석밥을 데워 반 공기만 먹고 집에 있는 반찬을 조금 먹었다.
아침 커피는 계속 마셨지만 달달한 라떼 대신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맛도 없고 써서 싫었지만 그래도 마셨다.
운동은 거의 하지 않았다. 저녁을 먹고 집 근처 하천에 나가 소화시킬 겸 걷는 정도였다. 형이 말한 대로 우선 식단으로 체중부터 줄이기로 했다.

그렇게 넉 달 가까이 지났다.
125kg이었던 체중은 120kg 정도까지 내려왔다.
5kg.
누군가는 넉 달에 5kg이면 잘했다고 할지도 모르고, 나도 못 뺀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같은 식단이 다른 사람의 몸에서도 같은 결과를 낼지는 내가 말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내 몸에서 넉 달 동안 일어난 일이 그랬다는 이야기일 뿐이다.
그런데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이유는 체중계 숫자보다 다른 데 있었다.
나는 다시 똑같은 일을 하고 있었다
먹고 싶은 것을 참고 있었다.
매일 식단을 지키는 것 자체는 할 수 있었다. 문제는 사람이 매일 똑같은 하루를 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회식이 생긴다.
친구를 만난다.
여기까지가 글의 절반이에요
로그인하고 이어 읽기개인 경험을 나눈 글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약 사용과 부작용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