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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1.0mg 부작용 후기, 첫날 밤부터 석 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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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g을 맞은 날 오후 네다섯 시쯤부터 더부룩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심해졌다. 처음에는 점심으로 먹은 음식이 잘못됐나 싶었다. 다이어트 중이었으니 과식한 것도 아니었고, 특별히 소화가 안 될 만한 음식을 먹은 기억도 없었다. 그래도 사람이 체하는 데 꼭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니까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위고비 1.0mg 부작용 후기, 첫날 밤부터 석 달까지
위고비 1.0mg 부작용 후기, 첫날 밤부터 석 달까지

첫날 밤

그런데 저녁이 되면서 느낌이 달라졌다. 소화가 조금 안 되는 정도가 아니었다. 정말 심하게 체했을 때처럼 속이 느글거리고 울렁거렸다. 뭔가 올라올 것 같아서 헛구역질이 나기도 했고 머리까지 아프기 시작했다. 실제로 토한 적은 없었지만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은 느낌이 계속됐고, 밤이 되자 속이 너무 불편해서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그제야 약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달 동안 아무 일도 없었으니 처음에는 연결해서 생각하지 못했다. 0.25mg에서도 멀쩡했고 0.5mg에서도 멀쩡했는데, 1.0mg으로 올린 바로 그날 몸이 이렇게 반응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날 밤은 꽤 힘들었다. 두통도 심했고 속은 계속 뒤집어졌으며, 누워 있어도 편하지 않았다. 응급실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지만, 잠을 설치면서 몇 번이고 자세를 바꿨던 기억이 난다.

다음 날 아침, 먹고 싶은 것이 없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또 하나의 변화가 생겼다.

먹고 싶은 것이 없었다.

단순히 아침을 거르고 싶다는 정도가 아니었다. 전날 밤부터 속이 그렇게 좋지 않았으니 아침을 먹고 싶지 않은 것은 당연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점심때가 되어도 배가 고프지 않았고 음식 생각도 나지 않았다.

예전에도 체해본 적은 많았다. 심하게 체하면 다음 끼니가 되어도 음식이 싫다. 아직 속에 전날 먹은 것이 그대로 들어 있는 것 같고, 음식 냄새를 맡는 것조차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그 상태가 끝나지 않는 느낌이었다.

치킨 한 마리 먹고 누운 느낌이 하루 종일

나중에 주변 사람들이 위고비 부작용이 어떤 느낌이냐고 물으면 나는 늘 비슷하게 설명했다.

자기 전에 치킨 한 마리를 혼자 다 먹었다고 생각해보라고. 그러고 바로 침대에 누우면 밤새 속이 부대끼고 느글거리고 더부룩해서 괴롭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 느낌이 자고 일어나도 사라지지 않고 하루 종일 계속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 대부분 알아들었다. 문제는 그 상태에서 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배가 고프지 않은 정도라면 시간이 되면 그냥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한동안 음식 자체가 싫었다. 평소 좋아하던 음식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음식이 안 넘어가서 못 먹은 것은 아니었다. 억지로라도 먹으려고 하면 먹을 수는 있었다. 굳이 먹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어느 날 집에서 아이들이 치킨을 시켜 먹었다. 예전 같으면 치킨을 시킨다는 말이 나온 순간부터 나도 자연스럽게 그 식사에 포함되는 사람이었다. 아이들 먹으라고 시킨 치킨이라고 해도 냄새를 맡고 옆에 앉아 있으면서 안 먹을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그날은 달랐다.

치킨 냄새가 싫었다.

먹고 싶은 것을 참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다이어트 중이니까 먹으면 안 된다고 스스로를 설득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눈앞에 치킨이 있는데도 손을 뻗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오히려 냄새를 맡는 것 자체가 불편했다.

그때 문득 아내가 아이들을 임신했을 때가 생각났다. 나는 남자니까 입덧을 경험해볼 수 없지만, 임신하면 평소 잘 먹던 음식 냄새만 맡아도 속이 뒤집어진다고 하지 않나. 입덧이라는 게 이런 느낌인가 싶었다. 물론 내가 겪은 것을 입덧과 같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저 내가 이전까지 경험해본 것 가운데 비슷한 상황을 찾다 보니 떠오른 생각이었다.

살려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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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경험을 나눈 글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약 사용과 부작용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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