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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위고비 식욕 억제 후기, 속은 괜찮아졌는데 먹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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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족발을 시키려고 했다.

얼마나 시켜야 할지 이야기하다가 내게도 물었다.

“당신도 먹을 거야?”

“내 건 빼도 돼.”

그렇게 말하고 나서 조금 이상했다.

족발을 싫어해서 한 말은 아니었다. 먹으면 속이 불편할 것 같아서 피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먹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다.

예전에는 음식 주문에 내 몫이 빠지는 일이 드물었다. 누가 먹겠느냐고 물으면 대개 먹겠다고 했다. 지금 배가 얼마나 고픈지보다 무슨 음식을 시키는지가 더 중요했다.

그런 내가 이번에는 주문할 양을 줄여도 된다고 말하고 있었다.

속이 편해지면 돌아올 줄 알았다

처음에는 속이 괜찮아지면 식욕도 예전처럼 돌아올 줄 알았다.

몸이 불편해서 못 먹는 동안에는 이해할 수 있었다. 심하게 체했을 때도 음식 생각은 나지 않았으니까. 그때마다 속이 풀리고 나면 다시 잘 먹었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메스꺼움과 두통이 거의 사라진 뒤에도 먹고 싶은 마음은 예전 같지 않았다.

음식을 봐도 거북하지 않았다. 먹을 수는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꼭 먹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 구별을 전에는 해본 적이 없었다.

내게 음식은 먹고 싶은데 먹어도 되는 것과, 먹고 싶은데 먹으면 안 되는 것으로 나뉘었다. 맛있는 음식이 있는데 굳이 먹고 싶지는 않은 상태는 익숙하지 않았다.

그래서 속이 편해진 것이 반가우면서도, 내가 왜 아직 이러는지 궁금했다.

참는 것과 먹고 싶지 않은 것
참는 것과 먹고 싶지 않은 것

참았다는 느낌이 없었다

다이어트를 할 때는 음식을 거절하는 말에도 힘이 들어갔다.

먹고 싶다는 마음이 먼저 있었고, 그다음에 안 먹겠다는 말을 해야 했다. 상대에게 하는 대답이면서 나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했다.

안 먹는다고 해놓고 먹으면 안 되니까.

그렇게 말한 뒤에는 내가 한 말을 지켜야 했다. 잘 지킨 날에는 오늘은 그래도 참았다고 생각했다. 힘들었던 만큼 뭔가 해냈다는 기분도 들었다.

족발 주문에서 내 몫을 뺐을 때는 그 기분이 없었다.

오늘 잘 버텼다는 생각도, 이 정도면 독하게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거절하는 데 애를 쓰지 않았으니 칭찬할 일을 한 것 같지도 않았다.

나중에야 그게 이상했다.

전에는 안 먹으려면 마음을 먹어야 했다. 이번에는 먼저 먹고 싶지 않았고, 나는 그 상태를 말했을 뿐이었다.

입으로 한 대답은 비슷한데, 그 대답까지 가는 일이 달라져 있었다.

라면은 세 봉지부터였다

나는 원래 많이 먹는 사람이었다.

라면을 끓이면 세 봉지를 넣었다. 계란 두 개도 넣었다. 면을 다 먹고 나서는 남은 국물에 큰 공기 분량의 즉석밥을 말아 먹어야 만족했다.

세 봉지를 끓일지 말지 냄비 앞에서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한 봉지를 먹어보고 모자라면 더 끓이는 것도 아니었다. 처음부터 그만큼 준비했다.

내게는 익숙한 한 끼였다.

남이 보기에는 많았겠지만, 나는 다 먹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먹고 나면 배가 불렀고, 그제야 식사를 마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먹는 양을 줄이려고 할 때는 시작부터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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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경험을 나눈 글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약 사용과 부작용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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