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단약 2주, 체중은 84.6 그대로
2026년 9월 20일, 단약 2주째에 쓴 기록이다.
어제, 9월 19일이 마지막 주사를 맞은 지 딱 2주가 되는 날이었다. 오늘 9월 20일 아침 빈속에 잰 몸무게는 84.6kg. 마지막 주사를 맞던 날 아침과 같은 숫자다. 2주 동안 약 없이 지냈는데 체중계는 그날로 돌아와 있었다.

84.6이라는 숫자
이틀 전 글에서는 85.4kg이라고 썼다. 하루 이틀 사이에 0.8kg이 내려간 셈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다. 19일 점심에 죽을 반 그릇 먹었고 저녁은 먹지 않았다. 저녁은 평소에도 잘 먹지 않는 편이라 새로운 일도 아니다. 매일 재 보면 85kg에서 85.5kg 사이를 오가니, 84.6은 그 범위의 아래쪽 끝에 잠깐 닿은 숫자라고 보는 게 맞다.
다만 하나는 적어 둘 만하다. 84.6kg은 최근 2주만이 아니라 125kg에서 다이어트를 시작한 뒤로 가장 낮은 숫자다. 약을 맞을 때도 이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125kg에서 시작해 식단과 운동으로 120kg, 위고비와 마운자로로 84.6kg까지 내려온 그 마지막 숫자를 약 없이 2주째 다시 보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2주째 체중은 '그대로'가 맞고, 내 느낌도 유지되고 있다는 쪽이다.

식욕은 여전히 대답이 없다
1주째 글에서 내일이면 딱 2주가 된다고 썼던 그 내일이 어제였다. 2주가 지났는데도 배고픔이나 음식 생각은 약을 끊기 전과 비교해서 아무 변화가 없다. 1주째에 썼던 문장을 그대로 다시 쓰는 셈이다. 배달앱은 여전히 설치하지 않았고, 편의점과 야식과 술 중에 이번 주에 열린 문은 하나도 없다. 주사를 맞을 때와 견줘 몸에서 사라진 것도, 새로 생긴 것도 없다.
진료해 주는 형(내과 전문의)에게 성분이 최대 8주까지 남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지난 글에 썼다. 그 말대로라면 지금은 아직 약이 몸에 남아 있는 구간일 것이다. 그래서 2주째의 '변화 없음'은 약을 끊어도 괜찮다는 증거가 아니라, 아직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았다는 뜻에 가깝다. 이건 내 짐작이고, 남는 기간이나 식욕이 돌아오는 시점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한다.
먹은 양을 적겠다고 했는데
지난 글에서 다음 편에는 체중과 실제 먹은 양을 며칠치 적어 보겠다고 했다. 못 지켰다. 지금이 내 일에서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이고 추석이 코앞이라, 끼니를 따로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특별히 잘 챙겨 먹지도 않았고, 반대로 적게 먹으려고 애쓰지도 않았다. 그냥 시간이 나면 먹고 없으면 건너뛰는 2주였다.
여기까지가 글의 절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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