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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저탄고지 25kg 감량 후기, 한 달 쉬었더니 돌아왔다

· 수정됨 · 조회 57

배가 고프면 배부르게 먹어도 된다고 했다.

영상을 보다가 그 말에서 멈췄다. 다이어트 이야기를 듣고 있었는데, 내가 예상하던 설명이 나오지 않았다. 조금 먹고 버티라는 말 대신 고기를 먹어도 된다고 했다. 내가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지방도 먹는다고 했다.

처음에는 잘못 알아들은 줄 알았다.

밥과 빵, 면 같은 탄수화물은 크게 줄이는 대신 단백질과 지방을 먹는 방식이라고 했다. 먹을 수 없는 음식이 있었지만, 적어도 배고픈 채로 하루를 보내라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그때 내게는 그게 크게 들렸다.

다시 살을 빼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시작하기도 전에 지쳤다. 이번에도 얼마나 힘들어야 하는지부터 짐작이 갔다. 그런데 이 설명을 듣고는 식탁에 앉아 고기를 먹는 내가 먼저 떠올랐다.

그 정도라면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저탄고지를 처음 알게 된 건 설날이 지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다만 영상을 보던 내 마음이 의심에서 기대로 바뀌던 것은 기억한다.

정말 저렇게 먹어도 되나.

그러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저탄고지 25kg 감량 후기, 한 달 만에 돌아온 이유
저탄고지 25kg 감량 후기, 한 달 만에 돌아온 이유

배가 부른데 체중이 내려갔다

식탁에서 밥을 빼고 고기를 먹었다.

처음에는 배가 부른 게 조금 꺼림칙했다. 다이어트하는 사람이 이렇게 든든하게 먹어도 되는 건가 싶었다. 배가 고파야 오늘 제대로 했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식사를 마치고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그런데 체중이 내려갔다.

며칠 해보고 좋아했던 정도가 아니었다. 몇 달 동안 이어갔고, 내 기억으로는 약 25kg을 뺐다. 일곱 달인지 여덟 달인지가 걸렸다.

이번에는 하루가 다이어트 때문에 몽땅 없어지지 않았다. 먹을 수 있는 음식 안에서 식사를 했고, 배가 고프면 더 먹었다. 전처럼 허기를 붙잡고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됐다.

그게 좋았다.

물론 아무 음식이나 먹을 수는 없었다. 좋아하는 빵과 면은 먹지 않았다. 그래도 그때는 못 먹는 음식보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더 크게 보였다. 고기를 먹고 배가 부른데 살까지 빠지고 있으니, 빠진 음식 몇 가지는 감수할 만했다.

이 정도면 계속할 수 있겠다.

나는 꽤 진지하게 그렇게 생각했다.

오랫동안 다이어트가 힘든 이유를 내게서 찾았다. 이번에는 해볼 만한 방법을 만났고, 실제로 오래 하고 있었고, 체중도 줄었다. 이제야 내게 맞는 것을 찾았다는 기분이었다.

그때의 나는 빼는 동안의 생활만 보고 있었다.

그 생활을 못 하는 날이 오면 어떻게 될지는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한 달만 쉬면 될 줄 알았다

추석을 앞두고 일이 바빠졌다.

아침부터 나가 하루 종일 밖에 있었고, 밤늦게 돌아왔다. 함께 움직이는 사람들과 식사도 같이 해결해야 했다. 끼니때가 되면 근처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고 다시 나가야 했다.

메뉴를 볼 때 내 식단부터 생각하기가 어려워졌다.

나 혼자 먹는 밥이라면 먹을 수 있는 것을 찾아다녔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내 다이어트를 함께 하려고 온 사람들이 아니었다. 다들 배가 고픈데 내가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는지부터 살피며 식당을 고르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저탄고지를 그만둘 생각은 없었다.

한 달만 쉬면 됐다.

바쁜 동안에는 일반식을 먹되 양을 조절하자. 군것질은 피하자. 일이 정리되면 다시 하던 대로 먹자.

그렇게 정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이미 몇 달이나 해본 식단이었다. 돌아가는 방법을 모르는 것도 아니었다. 잠깐 멈췄다가 다시 이어가면 될 줄 알았다.

실제로 조심하려고 했다.

그런데 옷을 입을 때 느낌이 달라졌다.

배 쪽이 다시 당겼다. 몸도 무거워졌다.

체중을 매일 확인하지는 못했다. 밤에 돌아오면 씻고 자기 바빴고, 아침에는 조금이라도 더 누워 있다가 서둘러 나갔다. 몸이 달라지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그걸 붙잡고 뭔가 바꿀 여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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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경험을 나눈 글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약 사용과 부작용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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