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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마운자로 후기 사진, 비포애프터를 더 찍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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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량 전후를 나란히 놓은 사진은 한 번만 만들었다.

그 뒤에도 몸은 달라졌다. 사진을 새로 찍으려면 찍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더 많이 빠진 모습을 붙여서 다시 올리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처음 사진을 올릴 때도, 잘 나온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앞섰던 건 아니었다.

안 믿을 수도 있으니까.

그게 먼저였다.

한 번의 전후 사진에 담기지 않은 시간
한 번의 전후 사진에 담기지 않은 시간

비포 사진을 준비해두지는 않았다

살을 빼기 시작하면서 나중에 비교할 사진부터 찍어두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러지 않았다. 이번에 성공하면 이 사진 옆에 새 사진을 붙여야지, 하는 계획도 없었다.

살을 빼본 적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여러 번 빼봤다. 뺀 몸으로 계속 살 수 있을 것 같았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다시 찌고 나면, 잘되고 있다고 좋아했던 나까지 같이 떠올랐다.

다음에는 꼭 성공할 거라는 말을 선뜻 하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이번에도 훗날 자랑할 모습을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 시작할 때의 몸을 남겨두면 나중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보다, 이번에는 얼마나 이어갈 수 있을지가 더 궁금했다.

언젠가 애프터가 생길 거라는 약속부터 해두고 싶지는 않았다.

글만으로는 모자랄 것 같았다

다른 곳에 내 경험을 짧게 쓴 적이 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을 때였다. 나는 이미 맞으며 지내고 있었으니, 내가 겪은 일을 적을 수 있었다. 막상 체중이 얼마나 줄었는지 쓰고 보니 글만 읽는 사람은 믿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부터도 그런 글을 보면 일단 의심했을 것이다.

그래서 과거 사진을 찾아봤다. 그중 가장 뚱뚱하게 나온 사진 하나를 골랐다. 그리고 글을 올리던 날의 모습을 새로 찍었다.

그날 만든 것이 내 전후 사진이었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자세로 변화를 남겨온 기록은 아니었다. 예전 사진 하나와 그날 찍은 사진 하나를 나란히 놓았다. 내가 정말 이만큼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줄 최소한의 증거가 필요했다.

그때는 약 30kg을 뺀 상태였다. 이후에는 약 10kg을 더 뺐다. 두 감량 폭은 그 무렵을 돌아보는 기억에 따른 대략치다.

사진은 내 말 옆에 붙여둔 확인이었다.

더 빠졌는데 새로 찍지는 않았다

감량이 이어져도 그 사진은 그대로 남았다.

더 달라진 몸을 보여주려면 새 애프터 사진이 필요했을 것이다. 전에 올린 사진으로는 그 뒤의 변화까지 전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새 사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처음 붙인 사진이 해준 일은 분명했다.

내가 체중을 줄였다는 말에 모습을 하나 보태줬다. 그런데 다음 사진을 붙여도, 보이는 것은 더 줄어든 몸일 것 같았다. 내가 점점 더 말하고 싶어진 것은 그 몸이 되기까지 어떻게 지냈느냐는 쪽이었다.

그래서 40kg 감량 사진을 따로 만들어 올리지 않았다.

새 사진이 없다는 이유로 그 뒤의 시간이 없어진 것은 아니었다. 그 시간을 설명하려고 할 때, 나는 사진을 고르는 대신 말을 고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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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경험을 나눈 글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약 사용과 부작용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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